이날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낙폭보다 시장이 무엇을 팔았느냐다. 확정된 것은 주민투표 결과와 공약뿐이고, 실제 시행된 모라토리엄이나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축소는 아직 없다. 그런데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 넘게 빠졌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끊기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이미 주가에 꽉 차 있었다는 뜻이다. 앱러빈이 31% 뛰고 유틸리티가 0.7% 내리는 데 그친 것을 보면 시장 전체가 버려진 것은 아니다. 쏠린 포지션이 풀린 날로 읽는 편이 맞다. 그렇다고 곧장 사야 한다는 결론은 나오지 않는다. 포지션 청산은 하루에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금요일 고용 지표는 금리 인상 우려를 다시 건드릴 수 있다. 지금 확인할 것은 가격이 아니라 다음 세 가지다.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계획, 주 정부의 실제 입법, 그리고 며칠간의 거래량이다.
📊 상승·하락 상위
🧭 섹터 성과
🇰🇷 서학개미 관점
코스피는 뉴욕 폭락 전인 5일 낮에 이미 5.28% 내린 5,383.80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7.57% 내린 20만 1,500원, SK하이닉스는 9.46% 내린 126만 4,000원이었고 외국인은 3조원대를 순매도했다. 그 뒤 마이크론이 17.4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25% 빠졌으니 6일 장에는 추가 충격이 올 수 있다. 환율은 서울 주간 종가 1,342.1원에서 야후 뉴욕장 기준 1,357.46원으로 올랐다. 환헤지 없는 투자자는 달러 강세로 손실이 일부 줄어, 원화 기준 QQQ는 약 -5.5%, SPY는 약 -3.4% 수준이다. 다만 SOXL(-38.53%)과 TQQQ(-18.92%)는 환율로 메울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레버리지 비중부터 점검할 때다.
📊 시장 개요
5일(목) 뉴욕 증시는 AI 관련주 투매로 무너졌다. S&P 500은 334.89포인트(-4.36%) 내린 7,353.73,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1.51포인트(-5.52%) 내린 24,315.00,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33.06포인트(-3.44%) 내린 51,523.06에 마감했다. CNBC는 나스닥이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고, 야후 파이낸스는 나스닥이 조정 영역에서 장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나스닥100은 6.36% 내린 26,629.81, 러셀2000은 4.53% 내린 2,727.61이었다.
하루 전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4일 다우는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며 3.03% 급등했다. 포천은 이 랠리가 단 하루 만에 끝났고 3조 달러가 증발했다고 표현했다. 시장은 전날 정치 이벤트의 좋은 면을 샀고, 이날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늦어질 위험을 가격에 넣었다.
공포 지표도 급등했다. VIX는 장중 28.09까지 올라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27선에서 마감했다. 전날 종가 16.61과 비교하면 60% 넘게 뛴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268.65에서 9,011.14로 12.25% 폭락했다. 나스닥 낙폭의 상당 부분은 이 한 업종에서 나왔다. 비트코인도 5%대 하락해 7만 6천 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 핵심 이슈
1. 선거 결과가 AI 인프라 리스크로 바뀌다 CNBC가 인용한 밸럿피디아 집계로 이번 선거에는 10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지역 주민투표 41건이 올라왔고, 유권자는 노스다코타주 하우드 1건을 빼고 모두 데이터센터 반대 쪽에 섰다. 포천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그렉 애벗 주지사가 9월에 전력망 감사를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멈췄고, 애벗을 꺾은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당선인은 즉시 모라토리엄을 주장해 왔다. 웰스파고는 계획된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의 27%가 텍사스에 있다고 추정했다. UBS 전략가들은 2028년 데이터센터 증설분의 약 30%가 위험에 놓였다고 봤다. 다만 11월 5일 기준으로 실제 시행된 전국·주 단위 모라토리엄은 보도되지 않았고,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축소 발표도 없다. 이날의 매도는 확정된 수요 감소가 아니라 우려를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2. 반도체 투매 — 실적이 좋아도 소용없었다 샌디스크(-22.26%), 루멘텀(-18.68%), 마이크론(-17.46%), AMD(-17.26%), 램리서치(-16.36%),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3.58%), 브로드컴(-10.43%), 인텔(-10.33%), 엔비디아(-9.26%)가 함께 무너졌다. 대만 TSMC의 미국 예탁증서는 10.78% 내렸다. AMD는 이틀 전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냈는데도 고점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리사 수 CEO는 야후 파이낸스에서 시장이 때로 다소 근시안적이라고 말했다. 전력·냉각 쪽도 비껴가지 못해 블룸에너지(-16.41%), 버티브(-14.02%), GE버노바(-7.48%)가 내렸고, 네오클라우드인 네비우스(-14.94%)와 코어위브(-9.83%)도 급락했다.
3. 퀄컴·Arm — 숫자보다 마진과 전망 퀄컴은 회계 4분기 비GAAP 매출 104억 달러, EPS 2.17달러를 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104억–112억 달러, EPS 2.15–2.35달러다. 시장이 문제 삼은 것은 칩 사업부 영업이익률로, 공급 비용 상승 탓에 24%에서 20–22%로 낮아질 전망이다. 주가는 9.49% 내렸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CEO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Arm도 매출이 27% 늘어 14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EPS 0.52달러로 예상치 0.48달러를 넘었지만 13.08% 떨어졌다.
4. 개인 항복과 기관 포지션 축소 반다리서치의 비라지 파텔은 동부시간 오후 2시 58분까지 개인이 개별 종목을 3억 5,800만 달러 순매도했다며 2020년 3월 17일 이후 가장 큰 매도일이라고 전했다. 노무라의 찰리 매켈리것은 올해 수익을 지키려는 헤지펀드의 포지션 정리를 지목했다. 이날 시장은 뉴스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쏠린 포지션이 한꺼번에 풀리는 수급 충격을 함께 겪었다. 아시아가 먼저 맞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코스피는 5.28%, 대만은 3.2%, 닛케이는 1.8% 내린 뒤 뉴욕이 이어받았다.
5. 소외된 승자 — 실적이 좋은 종목은 따로 움직였다 앱러빈은 3분기 매출 21억 8천만 달러, EPS 4.30달러로 예상을 넘고 4분기 매출 전망도 23억 7천만–24억 달러로 시장 예상 22억 5천만 달러를 웃돌면서 31.04% 폭등했다. 유니티(+14.93%)는 상장 후 첫 GAAP 흑자 분기를 냈고, 크리스피크림(+30.68%), 태피스트리(+7.07%)도 올랐다. 시장 전체가 무차별로 버려진 것이 아니라 AI 인프라 쏠림이 풀린 날에 가깝다는 신호다.
📊 섹터별 동향
| 섹터 | 등락 | 주요 원인 |
|---|---|---|
| 기술 | -8.04% | 반도체·소프트웨어 동반 투매, 엔비디아 -9.26% |
| 산업재 | -4.12% | 전력·데이터센터 설비주 약세, 캐터필러 -6.37% |
| 임의소비재 | -3.83% | 테슬라 -10.77%가 지수 압박 |
| 소재 | -2.91% | 위험 회피와 경기민감주 매도 |
| 에너지 | -2.90% | 유가 반등에도 전날 약세 이어가며 시장과 동반 하락 |
| 금융 | -2.85% | 골드만삭스 -6.36%, 모건스탠리 -5.94% |
| 헬스케어 | -2.50% | 일라이릴리 -3.55% 등 대형주 매도 |
| 부동산 | -1.82% | 금리 하락에도 전반적 위험 회피 |
| 필수소비재 | -0.75% | 방어주 성격으로 낙폭 제한 |
| 유틸리티 | -0.71% | 듀크에너지 +0.38%, 서던 +0.24% 방어 |
| 커뮤니케이션 | -0.59% | 앱러빈 등 개별 호재로 상대적 강세 |
11개 섹터 ETF가 모두 내렸다.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의 격차는 7%포인트가 넘었다.
🌍 글로벌 시장
- 유럽 STOXX 600: 654.87(-0.38%). 뉴욕 후반 낙폭이 반영되기 전에 마감해 하락폭이 작았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올려 4%로 결정했다(찬성 8, 반대 1).
- 달러인덱스(DXY): 101.61(+0.10%). 뚜렷한 달러 쏠림 없이 소폭 상승에 그쳤다.
- 10년물 미 국채 금리: 4.84%(-6bp). 주식에서 빠진 자금이 국채로 이동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82.7%에서 장중 70.1%로 낮아졌다.
- WTI 원유: 90.52달러(+2.72%). 전날 8% 급락 뒤 반등했고 이란 협상의 향방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 금(Gold): 4,092.40달러(+0.48%). 안전자산 수요가 있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 SPCX (SpaceX) 동향
SPCX는 9.05% 내린 123.62달러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약 1억 6,800만 주로 최근 한 달 평균 약 1억 500만 주를 크게 웃돌았고, 주가는 135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전날 종가는 135.92달러였다.
CNBC는 일론 머스크가 공화당 선거 운동에 큰돈을 쓴 점을 스페이스X와 테슬라(-10.77%) 약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야후 파이낸스는 민주당 압승이 합병 전망에 미칠 영향을 함께 짚었다. AI 설비 투자 부담이 큰 종목이라 이날 AI 매도세에서도 벗어나기 어려웠다.
⚠️ 투자자 유의사항
가장 큰 위험은 레버리지다. 이날 TQQQ는 18.92%, 반도체 3배 ETF인 SOXL은 38.53% 내렸다. 이런 상품은 변동성이 높을수록 기초지수가 회복해도 손실이 복구되지 않을 수 있다. 저가 매수를 판단할 때는 평균 단가보다 계좌가 다음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뉴스의 무게도 구분해야 한다. 정책 위험은 아직 주민투표와 공약, 애널리스트 추정 단계에 머물러 있고 실제 수요 감소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반대로 하루 12% 폭락이 곧 바닥을 뜻하지도 않는다. 포지션 청산이 끝났는지는 며칠 동안의 거래량과 변동성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금요일 고용 지표가 금리 경로를 건드리면 변동성이 한 번 더 커질 수 있다.
👁 내일 주목 포인트
- S&P 500 7,350선: 이날 저점 7,350.35 근처에서 마감했다. 이 선을 지키지 못하면 저가 매수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이고, 7,500선 회복이 첫 반등 확인 지점이다.
- 나스닥 24,262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9,000: 나스닥 장중 저점과 반도체지수의 심리적 경계선이다. 반도체지수가 9,000 위에서 버티는지가 반등의 질을 가른다.
- 10월 비농업 고용(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다우존스 집계 예상은 +5만 9천 명, 로이터 조사는 +6만 5천 명, 9월 수치는 +2만 9천 명이고 실업률은 4.2%다. 예상을 크게 웃돌면 12월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고, 크게 밑돌면 경기 둔화 공포가 기술주 매도에 더해질 수 있다. 시장이 가장 반길 결과는 예상치 근처다.
- VIX 30선: 27선에서 마감한 VIX가 30을 넘으면 강제 청산이 이어질 수 있다. 25 아래로 내려오면 공포가 진정되는 첫 신호다.
- 시간외 강세주: 야후 시세 기준 시간외 마지막 체결가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정규장 종가보다 약 15%, 에어비앤비가 약 11% 높았다. 실적 세부 수치는 작성 시점에 확인하지 못했다. 개장 후 이 상승이 유지되는지 보면 투자자가 실적 좋은 종목을 다시 살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있다.
💡 다음 주목 이벤트
- 11월 6일(금): 10월 비농업 고용, 오클로 실적
- 11월 10일(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코어위브 실적
- 11월 12일(목): 시스코·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네비우스 실적
- 11월 17일(화): 엔비디아 실적(야후 파이낸스 예정일 기준)
- 12월 9일(수): 12월 FOMC 금리 결정
📚 출처
- AI meltdown: Chip stocks and neoclouds plunge, pushing Nasdaq to worst day since April 2025 — CNBC
- Stock market today: Dow plunges 1,800 points, Nasdaq enters correction in AI trade meltdown — Yahoo Finance
- The AI Chip Selloff Spreads Across the Stock Market Today Live, November 5, 2026 — StockTitan
- Wall Street's best post-midterm rally in 44 years lasted just one day — Fortune
- S&P 500 drops 3% in worst day since 2025 as AI chips slide — AP(Spectrum News)
- 10-year Treasury yield falls as traders exit tech stocks, look ahead to jobs data — CNBC
- Qualcomm Q4 2026 Earnings Call Highlights — Yahoo Finance
- AMD earnings beat the Street. Here's what analysts are saying — CNBC
- Live: Can Cloudflare's Q3 Earnings Tonight Spark a Rebound After 10% Slide Today? — 24/7 Wall St.
- [마감시황]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코스피 5300선 붕괴…매도 사이드카 발동 — 한양경제
- [국내 증시 마감] 코스피 5.28% 폭락·5383선 추락 — 톱스타뉴스
